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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옵스큐라
서울사진미술관, 2019
 
위치      서울시 도봉구
건축주  서울특별시청

현대 카메라의 어원인 카메라 옵스큐라는 라틴어로 '암실'을 의미하며 이는 상자에 거꾸로 맺힌 핀홀 이미지로 연결된다. 사진이 독특한 시공간의 틀을 광원으로 담아내는 시각예술인 것처럼 빛은 사진뿐만 아니라 건축에서도 가장 중요한 원천이다. 한 번 자리를 잡으면 정형화된 공간은 시간의 변화를 수용하면서도 정지한다. 빛이 채광창과 같은 건축 장치를 통해 건물 요소를 비출 때 박물관에 있는 사람들은 감각적인 다양한 공간성을 경험한다. 조명이 작동하는 방식 측면에서 사진과 건축 사이에는 연결 고리가 있다.

서울사진미술관의 경우, 우리의 제안은 건물 외피와 내부 공간의 자연광을 조율하기 위해 건축화된 유기체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암실로서의 건물 형태와 관련하여 내부 공간은 의도된 방식으로 다양한 조명 효과를 포착한다. 건물 높이의 아트리움은 박물관 중앙에 배치되어 모든 기능적인 방을 연결한다. 아트리움 주변의 개구부와 다리는 수직성의 다양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카메라가 렌즈를 통해 영상을 투사하듯 아트리움은 내부의 햇빛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렌즈(빛샘과 상징적 요소), 원형 다리, 나선형 계단이 수직으로 쌓인 아트리움은 계절, 시간, 기후 변화를 내부 공간으로 투영한다.

장막은 창작자(사진가/화가)와 대상(또는 사물) 또는 배우와 관객 사이를 일시적으로 구분하는 역할을 한다. 그것은 또한 계층적 관계를 형성하는 매체이기도 하다. 건축에서는 고프리트 젬퍼의 텍토닉 이론에서 텍스타일 파사드를 상징하는 구조적 용어로 사용되어 왔다. 완전히 분리되어 있지만 형태적으로 유연한 경계로서 건물 외관은 시간 경과에 따라 박물관의 장소 감각을 각인시킨다. 이러한 의미에서 제안은 "베일을 감싸는 것"의 은유를 부여하는 질감이 있는 모놀리식 엔벨로프의 입방 체적 내부에 기능적 프로그램을 배포한다. GFRC(Glass Fiber Reinforced Concrete)라는 일체형 물성을 지닌 파사드는 엠보싱 질감의 그림자로 시간의 변화를 시각화 한다. 이러한 가소성은 또한 더 큰 규모의 파사드에 대한 맥락적 적응에 반응한다. 남쪽 입구의 유리벽은 정면성을 위해 가장자리를 아트리움으로 둥글게 하여 오른쪽을 넓게 열어준다. 마찬가지로 각각의 입면은 기존의 맥락과 맞물리도록 개발된 규칙에 의해 기하학을 변화시킨다.

(주)강부존건축사사무소,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제로30 비스타동원 105동 8307호, 사업자번호 389-86-03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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